본격적으로 등산하기 위해 준비물을 준비하는 중인데요. 등산 스틱도 등산화만큼 종류도 브랜드도 많아서 고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다들 그러실 것 같아서, 포스팅을 하면서 한 번 정리를 해봤는데요. 쓰면서 어느 정도 마음을 굳혔습니다. 등산하면서, '등산 스틱이 꼭 필요해?'라고 의문을 가지는 분이 계실 것 같아요. 저도 그냥 등산화만 있으면 되겠다는 생각이었거든요. 자주 할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비탈진 경사를 내려올 때 무게를 분산해주다 보니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생각지도 못한 이유였네요. 사실 스틱을 사고 싶었던 이유는 올라갈 때 스틱에 좀 기대서 가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거든요. ㅎㅎ 역시나, 체력이 약한 사람도 등산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고마운 아이템이라고 합니다. 여러 장점이 있어서 저는 스틱도 갖추는 걸로 했어요!.
[등산 스틱이 필요한 이유 정리]
1. 하산 시 무릎 보호.
2. 무게 분산으로 다리 및 체력을 아낄 수 있음.
3. 체력 소모가 맨손 등산보다 덜 함.
[단계별로 취향 정하고 제품 고르기]
등산 스틱은 소재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고 잠금장치와 길이도 제각각이라 초보들은 고르는 데 어려움이 있겠더라고요. 그래도 차근차근 하나씩 고르다 보면 얼추 제품이 추려집니다. 등산스틱을 고르는 법은 내 취향이나 신장에 맞춰서 하나씩 후보군을 정리해 가기!.
[무게 고르기]
제일 먼저 선택할 것은 소재입니다. 스틸, 알루미늄, 두랄루민, 카본으로 나뉩니다. 카본으로 갈수록 무게가 가벼워요.
1. 스틸
장점: 가격이 저렴하고, 일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단점: 무게가 무겁고, 스틸이다 보니 녹슬 우려가 있다. 대부분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다.
일단 저는 제외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마트에서 구매하는 보급형 제품은 아무래도 A/S가 쉽지 않을 것 같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요. 무엇보다 스틸을 관리하기가 까다로울 것 같아서 후보에 올리지 않았어요. 겨울에는 눈이 오고 다른 계절에도 젖은 잎이나 낙엽 등으로 물기가 묻을 탠데 매번 꼼꼼하게 닦아주지 않으면 금방 녹슬 것 같기 때문입니다.
2. 알루미늄
알루미늄도 가격이 저렴하고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 스틸보다는 가볍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중국산이 많다고 하네요. 제 주변에는 알루미늄이나 스틸을 쓰는 친구가 없어서 1, 2번은 완전히 제외하고 나머지 3, 4번 사이에서 고민했어요.
3. 두랄루민
보통 알루미늄과 구리 합금을 두랄루민이라고 부르는데요. 앞서 언급한 스틸이나 알루미늄보다 가볍지만, 알루미늄의 장점을 그대로 다 가지고 오는 소재입니다. 다만 여기서부터 가격대가 좀 올라가기 시작해요. 보통 등산객들이 많이 선택하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땅이나 바위에 디뎠을 때 단단해서 사용할 때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4. 카본
이 소재의 가장 큰 장점은 가볍다는 것입니다. 탄소 섬유라 탄성도 좋지만, 단점은 강도가 낮다는 점이어서 짐을 무겁게 가지고 다니는 백패커나 강행군에서는 적합하지 않아 보여요. 무게 분산하다가 부러지면 낙상사고가 발생할까 우려도 되고요. :
이렇게 4가지 소재를 알아봤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소재로 하실지 정하셨나요?. 저는 산행을 가끔 즐길 거고 거친 산은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짐은 간편하고 가볍게 꾸리는 걸 선호하는 편이고 손이 작고 팔목 관절이 약해서 무거우면 너무 힘들 것 같아요. 무조건 200g 이하의 제품으로 살펴보고 있기 때문에 '카본'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 위주로 보려고 합니다.
[모양]
등산 스틱은 일자형(I형)과 T자형으로 나뉘는데요. I형은 젓가락처럼 양손에 하나씩 쥐고 네 발로 걷는다 생각하고 이용하면 됩니다. T자형은 지팡이 쥐듯 쥐는 제품인데요. 산을 오르락내리락 할 때는 I자 형이 좋다고 하네요. T는 보통 평지를 걸을 때 좋대요. 등산은 I, 트렉킹은 T로 고르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산에 갈 예정이라 I형으로 보고 있습니다.
[등산 스틱의 길이]
평지에서 스틱을 집었을 때 내 팔꿈치가 직각이(90도) 되는 길이가 좋습니다. 보통 자기 신장에서 50cm를 빼면 된다고 하는데요. 아래에 키 별로 스틱 길이를 적어뒀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스틱은 길이 조정이 가능한 것으로 구매해 주세요. 산은 능선이 오르락내리락 하니 위에 말한 것처럼 직각이 되는 위치에 맞는 길이로 계속 다니면 되지만, 등산할 때는 5cm 정도 줄이고 하산할 때는 그만큼 늘리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길이 조절이 가능한 제품을 갖고 있으면, 하산할 때 편할 것 같아요.
키 | 등산 스틱 길이 |
155 | 105 |
160 | 110 |
165 | 115 |
170 | 120 |
175 | 125 |
180 | 130 |
185 | 135 |
저는 120cm 정도 되는 제품을 구매하면 될 것 같습니다!.
[잠금장치]
스틱의 길이를 조절할 때 사용하는 장치인데요. 스크루 바처럼 되서 돌돌 돌리는 방식이 있고, 딸깍하고 고정하는 플립락 형식, 그리고 접어서 고정하는 z 폴딩 형식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겠지만, 접었을 때 길이가 스크루, 플립 록 형식은 60cm 정도 되는 것 같더라고요. 저한테는 너무 길어 3~4단 접이식으로 된 z 폴딩 스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여러 후기를 살펴 보면 스크류 형식은 안에 스크류 나사가 망가지면 하산 시 땅을 짚으면서 자꾸 쑥쑥 들어가면서 짧아지는 문제가 있더라고요. 플립 록도 부러져서 잃어버리면 불편할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플립락은 두꺼운 장갑을 끼거나 손에 땀이 나는 상태에서도 쉽게 잠금장치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등산 스틱을 구매할 때 고려할 점들을 알아봤는데요. 여기에 지갑 사정에 맞는 가격대를 찾는 것도 좋곘죠?. 등산스틱도 비싼 건 또 비싸더라고요. 등산화랑 가격대는 비슷한 것 같아요. 하하.... 그렇게 해서 제가 뽑아 본 후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블랙 다이아몬드 - 디스턴스 카본 Z폴.
가격이 25만원대로 아주 비싸요. 하지만 초경량 제품으로 무척 가벼운데요. 제가 원했던 200G 이하의 제품입니다. 170g으로 진짜 가볍고 길이 조절도 가능합니다. z 폴 형식으로 3단 접이식 방법이거든요. 휴대가 가능한데다가 플립 록으로 길이 조절까지 가능해서 여러모로 마음이 가는 제품입니다. 다만 가격 때문에 고민이 되기는 하네요.
2. 휴몬트 카본 등산 스틱 F4
입문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브랜드라서 둘러봤습니다. 10만원대의 제품이고요. 역시 카본이라 중량은 175g 정도로 가볍네요. 길이 조절이 되고, 스틱 안에 스프링이 있어 단단한 바위나 땅을 짚었을 때 충격 흡수가 되기 때문에 손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점도 좋습니다. 여러모로 제 조건을 충족하는 제품이나 스크루 잠금 방식이라 고민을 좀 해볼 것 같아요.
3. 마운틴 스미스 할라이트 7075
이 제품은 두랄루민 소재이고 5단 폴딩이어서 휴대성이 좋을 것 같아요. 위 두 개가 가격대가 높아 가성비로 골라봤는데요. 5만원이 되지 않는 가격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다만 상세 페이지에서 살펴 니 무게가 300g이라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4. 블랙 다이아몬드 트레일 백.
그래도 좋은 제품 쓰고 싶어서 다시 블랙 다이아몬드를 알아봤는데요. 6~7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더라고요. 알루미늄 소재고 240g 정도로 제가 원하는 무게는 아니지만, 가격 생각하면 튼튼하니 쓸 법합니다. 플립 록 형식이어서 고민이 또 되네요.
여러 가지 고려해서 잘 결정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취향과 등산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잘 골라 안전한 산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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