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국립공원에 대한 모든 것. 둘레길, 등산코스, 캠핑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인 지리산은 등산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인데요. 등산에 입문하면 한 번쯤 올라가길 원하는 분들이 많아요. 저도 그렇고요. 그래서 등산 코스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산은 출발지도 여럿이고 중간에 지나쳐 가는 곳도 여러 군데라 초행길이면 어리벙벙하게 헤맬 것 같아요. 혹시 글을 보고 있는 등산 고수가 계신다면 댓글로 많이 가르쳐주세요!. 오늘은 등산 코스에 대해 알아보고, 2탄으로 다음 포스팅에 '지리산 둘레길' 정보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지리산 이야기.
2. 주차 정보.
3. 캠핑장 요금
4. 등산 코스 안내.
알면 더 재밌는 지리산 이야기.
지리산은 '지혜로운 이인의 산'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선지 많은 산에 꼭꼭 숨어 있는 은자(隱者)들이 도를 닦으러 지리산으로 많이 모였다고 합니다. 그 수를 측정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이들이 산을 찾았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저도 마음이 어지러울 때는 지리산을 등산하며 마음과 생각을 비워볼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습니다. 체력을 많이 키우고 내년에는 조용히 산을 타며 머릿속을 비워 보고 싶네요. 여러분 샤머니즘 좋아하시나요?. 저는 민족 신앙 얘기를 읽고 듣는 걸 좋아하는데요. 지리산이 예로부터 삼신산 중 하나로 영지였다고 하는데요. (다른 두 곳은 금강산과 한라산입니다) 지리산의 천왕봉에는 1천여 년 전에 세워진 성모사란 사당이 있습니다. 노고단에는 신라시대 때부터 선도 성모를 모시는 남악사가 있었다고 해요.
지리산은 높은 봉우리도 많고 웅장하고 화려한 계곡도 많습니다. 20여 개의 긴 능선이 있고 아직 이름을 얻지 못한 봉우리나 계곡도 많다고 해요. 이렇게 큰 지리산은 경남 하동, 함양 산청과 전남의 구례, 전북 남원에 걸쳐 있는데요. 남쪽, 북쪽의 여러 강으로 흘러 생명수를 주고 산 하나를 두고 다른 지역에서 다른 문화를 형성하면서 다양성을 갖춘 산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알고 보니 매우 매력적인 산이네요.
※ 요금 정보에 나온 '집중 수요기간'
: 7월 1일 ~ 8월 31일, 10월 1일~11월 15일
주차 정보
▶ 정액 요금.
해당 주차장: 중산리, 달궁, 피아골, 화엄, 쌍계사 주차장.
기준 | 주중 | 주말 , 집중수요기간 |
경형 | 2,000 | 2,000 |
중소형 | 4,000 | 5,000 |
▶ 시간 별 가산 요금
해당 주차장: 성삼재, 정령치 주차장
경형 | 중소형 | |
최초 1시간 | 500 | 1,100 |
1시간 이후 10분 당 가산 요금 | 100 | 300 |
9시간 이상 | 5,000 | 13,000 |
월 정기 주차 | 50,000 | 150,000 |
야영장 정보
▶ 야영장 (1박 1구역 기준)
주중 | 주말 및 집중수요기간 | ||
중산리 뱀사골 힐링 달궁 힐링 |
일반형 사이트 | 5,000 | 7,000 |
백무동 소막골 |
대형 사이트 | 7,000 | 9,000 |
▶차박, 자동차 야영장
기준 | 주중 | 주말, 집중수요기간 | |
내원 , 뱀사골, 달궁, 덕동 | 1박, 1구역 | 15,000 | 19,000 |
-전기 이용료: 주중 3,000 / 주말 4,000 (1박 1구)
- 덕동, 뱀사골 자동차 야영장은 전기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카라반 야영지
- 내원 자동차 야영장, 학천 카라반
- 4인 카라반 1박 기준입니다.
- 주중 6만 원, 주말 8만 원.
▶솔막, 하늘채 (1박)
- 내원, 덕동(솔막) 자동차 야영장
- 주중 55,000 원. 주말 7만 원.
▶ 대피소 독립형 칸막이
치밭목, 로터리, 장터목, 세석, 벽소령, 노고단, 연하천
주중 12,000 원, 주말 13,000 원.(1인 1박)
▶ 코인 샤워장 : 기본요금 1,000 (6분) / 추가요금 500(3분)
달궁 자동차(여름 성수기에 한시 운영), 학천 카라반, 내원 자동차
▶ 노피단 대피소 물품 보관함 : 소형 2,000 원.
※ 할인 및 예약 취소로 인한 환불은 국립공원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등산 코스
* 소요 시간과 거리는 모두 편도 기준입니다.
1. 구룡계곡 코스 (3.1km, 2시간)
시작: 구룡 탐방 지원 센터, 전북 남원시 주천면 호경리 산 25-1
주차: 육모정 (전북 남원시 주천면 정령치로 255)
구룡 탐방 지원 센터 - 유선대 - 비폭동 - 구룡 폭포
도심하고 가까워서 많은 사람이 찾는 코스입니다. 완만한 경사로에 평탄한 흙길이라 초보이신 분도 쉽게 갈 수 있어요.
2. 삼신봉 코스 (8.3km, 5시간)
출발: 청학동 탐방지원센터, 경남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길 79
인근 주차장은 없습니다.
총학동 탐방지원센터 - 삼신봉 - 내삼신봉 - 송정골 - 쇠통바위 - 상불재 - 삼성궁.
삼신봉은 노고단, 천왕봉 등 지리산의 주요 봉우리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3. 뱀사골 계곡 코스
출발: 반선, 전북 남원시 산내면 와운길 10.
주차: 뱀사골분소 경내주차장.
반선 - 오룡대 - 간장소 - 회개재
지리산 3대 계곡인 뱀사골 계곡변을 따라서 걷는 코스입니다. 시원한 물줄기와 기암괴석이 장엄한 풍경을 만드는 곳인데요. 봄에는 산철쭉을 볼수 있는 데다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풍경, 가을에는 알록달록 물든 단풍으로 인기가 있는 곳입니다. 전체적으로 완만하지만 간장소에서 회개재로 가는 구간이 조금 어렵습니다.
4. 정령치-바래진 코스(12.8km, 6시간 10분)
출발: 정령치 휴게로, 전북 남원시 신내면 정령치로 1523
주차: 정령치 주차장.
정령치 - 부운치 - 운봉아래 (용산리)
지리산 천왕봉, 반야봉 등 주요 봉우리를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남원의 전망을 바라볼 수 있고 봄에는 흐드러지게 핀 철쭉을 느껴볼 수 있어요. 봄에 등산 후에는 남원시에서 열리는 철쭉 축제도 구경해 보세요.
5. 만복대 코스(5.4km, 3시간)
출발: 성삼재 주차장, 전남 구례군 산동면 노고단로 1068.
주차장: 시암재 휴게로
성삼재 - 당치고개 - 고리봉 - 만복대 정상
흙길이어서 초보자도 가능한 구간입니다. 완만한 편이지만 폭이 좁고 약간의 경사가 있기 때문에 주위를 살펴보면서 안전하게 걷도록 해요. 또한 가는 길에 샘물이 없어서 수분 보충을 위해 수통에 넉넉히 물을 담아 가시기 바랍니다. 여기는 가을에는 억새군락을 겨울에는 설화를 볼 수 있는 최고의 구간입니다. 봄에도 진달래와 철쭉, 여름에도 야생화와 운무가 멋진 광경을 만들고 있어요.
6. 화엄 계곡 코스(7km, 4시간)
출발: 화엄사,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
주차: 화엄 1, 2 주차장. (화암사로 372)
화엄사 - 연기암 - 무넹기.
노고단을 오르는 길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구간입니다. 산불 예방 기간에도 이용할 수 있어요. 멋진 화엄사에서 시장하는 지리산 종주 코스의 시작점입니다. 연기암 갈림길에서 노고단 방향으로 1km 정도 가면 참샘터가 나옵니다. 식수를 보충할 수 있으니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하시기 바랍니다.
7. 피아골 코스 (8km, 5시간)
출발: 직전마을, 전남 구례군 토지면 직전길 35.
주차: 연곡사 대형 버스 주차장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1017)
연곡사 - 표고막터 - 삼홍소 - 피아골 대피소 - 피아골 삼거리.
가을 단풍 명소로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 코스 중간에 있는 삼홍소는 산, 돌, 사람이 모두 붉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단풍 산행으로는 으뜸입니다. 가는 길에는 시원한 폭포도 있어 볼거리가 아주 풍부한 산행이 될 것 같네요.
8. 반야봉 코스 (5.5km, 3시간 30분)
출발: 성심재 주차장 / 화엄사 / 직전마을 / 반선 (주소는 위의 다른 코스 출발지에서 확인하세요)
노고단 고개 - 피아골 삼거리 - 노루목 - 반야봉.
지리산의 3대 주봉인 반야봉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지리산의 대표적인 등산 코스입니다. 돌길이 많기 때문에 안전 산행을 할 수 있게 등산 장비를 잘 갖추고 오르면 좋아요.
9. 불일폭포 코스. (4.8km, 3시간)
출발: 쌍계사. 경남 하동군 화개면 차시배지길 22-19.
주차: 쌍계사 무료 주차장.
쌍계사 탐방지원센터 - 불일폭포 - 쌍계사 탐방지원센터.
지리산 10경 중 하나를 볼 수 있는 구간입니다. 경사가 완만하고 시원하게 쭉쭉 뻗은 숲길을 걷는 거라 초보분들도 도전 가능합니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구간이지만, 지역 축제가 있는 봄에 방문하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4월 중순쯤엔 화개장터 벚꽃 축제, 5월에는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가 열립니다.
10. 중산리 코스.
출발: 중산리 탐방안내소. 경남 산청군 시천면 지리산대로 345.
주차: 중산리 주차장(정액제)
- 장터목 코스(12.4km, 9시간)
중산리 탐방안내소 -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 - 로터리 대피소 - 중산리 탐방 안내소.
천왕봉의 일출을 보기 위해 가는 코스입니다. 당일 산행이 가능하지만, 일출을 보고 싶다면 1박 2일 일정으로 대피소를 반드시 경유합니다. 천왕봉의 일출은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데 얼마나 아름다우면 그렇게 표현하는지 궁금하네요. 산행 난도가 꽤 높은 편이라 체력과 경험이 필요해 보여요.
- 칼바위 코스(5.4km, 4시간)
증산리 주차장 - 칼바위 - 로터리 대피소 - 천왕봉.
천왕봉을 가장 짧은 시간에 오를 수 있는 최단 코스입니다. 여러분, "빠르게 오를 수 있다"의 다른 말은 "아주 힘들다" 입니다. 길이 험하고 등산이 어느 정도 익숙해도 많이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굉장히 비탈진 경사가 있는 곳으로 제 친구가 말하길 경사 때문에 길이 얼굴 바로 앞에 있었다고 하네요. 허허. 무서워라. 반드시 등산 장비를 잘 갖추고 선행 산행을 여러 번 하고 체력을 키운 다음 도전하시길 권해드립니다.
- 백무동~증산리 코스(12.9km, 9시간)
출발; 백무동 탐방지원센터. 경남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로 366. 정액제 주차장이 있습니다.
백무동 탐방지원센터 - 소지봉 - 장터목 - 천왕봉 - 로터리 대피소 - 중산리 탐방안내소.
지리산의 높은 경관을 볼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등산 코스입니다. 특히 단풍 시즌에 가면 가을 단풍을 감상할 수 있어 내장산과 함께 단풍 맛집으로 알려져 있어요. 봄에는 철쭉도 피니 놓치지 마세요. 놓치고 싶지 않지만, 산행이 꽤 난이도가 높은 곳이니 항상 주의하며 산행하도록 합시다.
11. 백무동 코스. (7.5km, 5시간 30분)
출발: 백무동 탐방지원센터.
백무동 - 소지봉 - 장터목 대피소 - 천왕봉.
백무동 야영장에서 출발하는 코스인데요. 나무들이 짙은 숲을 만들어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구간입니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바로 이곳으로 오는 직행버스가 있어 수도권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것 같아요. 비교적 짧은 등산 코스입니다. [짧다 = 힘들다]를 늘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초보자에게는 매우 힘든 산행이 될 터니 좀 더 숙련되면 가보는 것이 좋아요.
12. 거림 코스. (18.9km, 11시간 30분)
출발: 거림탐방지원센터. 경남 산청군 시천면 세석길 217-26. 무료 공영 주차장이 있습니다.
거림 지킴터 - 세석 대피소 - 천왕봉 - 로터리 - 중산리.
1박 2일 등산 코스입니다. 단풍철에는 단풍을 감상하기 좋아 인기가 많아요. 대피소에서 숙박하면 됩니다. 인터넷으로 사예약을 꼭 해야 이용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꼭 예약하세요. 간식이나 햇반처럼 간단한 먹거리는 팔고 있지만 식기류, 코펠, 버너 등은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13. 유평(대원사) 코스. (21.5km, 12시간 30분)
출발: 유평 탐방지원센터. 경남 산청곤 삼장면 평촌유평로 588.
주차: 정액제로 운영하는 유평 주차장을 이용하세요.
유평 탐방지원센터 - 유평마을 (밤밭골) - 치밭목 대피소 - 천왕봉 - 중산리 탐방안내소.
출발지에서 새재 마을까지 계곡 트래킹을 할 수 있는 구간이고,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지리산 종주 코스로 잘 알려진 등산 코스입니다. 계곡 트레킹인 만큼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와 녹음이 우거진 숲의 푸르름을 눈에 담아가면서 걸을 수 있는 곳이에요. 국가 보물인 대원사 다층 석탑도 볼 수 있습니다. 계곡이 얼마나 예쁘면 경상남도 도에서 지정한 기념물이기도 합니다. 역시 고수들을 위한 코스인데요. 밤밭골까지는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며, 치밭목 대피소까지는 초보들도 도전해볼 만 합니다.
14. 노고단 코스(4.7km, 1시간)
출발: 성심재 주차장
성심재 주차장 - 무넹기 - 대피소 갈림길 - 노고단 대피소 - 노고단 고개.
노고단을 가장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입니다. 넓고 평탄한 길이라 남녀노소 전부 즐길 수 있어요. 대피소 갈림길에선 어떤 길로 가더라도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차이가 있긴 한데요. 돌계단 길을 이용한다면, 빠르게 대피소에 도착이 가능합니다. 여러분 제가 앞에서 한 말을 기억하시나요?. "빠르다 = 어렵다" 계단이니 좀 힘이 들 것 같습니다. 다른 길을 선택하면 누구나 걸을 수 있는 넓은 길이 나와요. 다만 계단은 50m 정도 올라간다면 넓은 길은 400m 정도 더 걸어 가면 도착합니다. 개인의 컨디션에 맞춰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지리산 국립공원을 즐길 수 있는 여러 등산 코스들을 알아봤습니다. 예쁜 풍경을 보겠다고 준비 없이 산행하면 안될 것 같아요. 많은 사람은 한국에서 '한라산'이 가장 등산하기 어려운 산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설악산이나 지리산이 정말 오르기 힘듭니다. 3대 종주 코스도 지리산에 있고요. 제가 정리하면서 보니 '중산리'가 들어간 코스는 보통 어려운 게 아닌 것으로 보여요. 비박, 등산에 익숙하신 분들은 괜찮지만, 초보들은 차근차근 쉬운 산행부터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도 그럴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