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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충주 단풍 보러 가볼 만한 곳. (등산X)

최트립 2022. 9. 1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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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가 많은 제천과 그 옆의 충주에 아름다운 단풍 명소가 있습니다. 산이 아닌 관광지여서 데이트하거나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도 좋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소개할 장소는 국립공원처럼 광활하진 않지만, 꽤 넓은 곳이니 방문 예정이신 분들은 꼭 편한 복장과 신발을 착용하시길 권합니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SNS에 무척 많이 나오는 곳이에요. 

 

* 충청도의 자연 깊은 곳에서 단풍놀이를 즐기고 싶은 분들은 여기를 눌러 충청도 단풍 명소인 휴양림과 산을 만나보세요.

 

1. 배론성지

주소: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배론성지길 296

 

저는 무교이지만, 종교시설은 편안하게 둘러보는 편입니다. 산에 가면 꼭 절에도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요. 가끔 이렇게 관광지 역할도 하는 성당이나 성지에도 잘 다녀오는 편인데요. 특히 배론성지는 제천 10경에 속하는 장소니 제천을 여행 중이라면 꼭 방문해보세요. 

 

마을 계곡이 배 밑창을 닮아서 배론 마을로 불리는 곳에 있는 배론성지. 1800년대, 천주교 박대가 있던 시절 교인들이 이곳으로 숨어들어 형성된 마을입니다. 한국 두 번째 천주교 사제인 최양업 신부의 묘소와 황사영 백서 토굴, 한국 교회 최초의 신학교라는 성 요셉 신학교가 있는 곳이죠. 한국 천주교의 역사는 순교자의 역사라고들 합니다. 요한 바오로 교황이 방한했을 때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무릎을 꿇고 땅에 입을 맞출 정도로 바티칸에서는 한국 가톨릭을 이례적으로 대우한다고도 하는데요. 그 이유를 짧게 설명하자면, 가톨릭의 기본이 되는 4대 속성 중 하나는 사도로부터 이어진 교회를 말하는데요. 사도(예수)로부터 십이사도로, 그리고 그 제자의 제자의 제자의 제자의... 즉, 선교사가 전도를 하고 성직자를 만드는 그러한 과정을 말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우리나라는 그런 과정이 없이 실학자들이 공부하던 중 가톨릭을 접하고 스스로 공부한 후 신앙심이 생겼죠. 뿐만 아니라 4차례에 걸친 박해와 학살을 거치면서 점점 안정화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자생으로 퍼진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고 하는데요. 배론성지는 그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이라 전국에서 성지순례로도 많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배론성지는 넓은 주차장이 있고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입장료도 없어요!. 다만, 애완동물 동반이나 휠체어 보행은 불가능하니 방문 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굉장히 넓은 공간에 산책로도 마련이 되어있는데요. 교인은 아니지만, 산책로를 천천히 걷다 보면 경건한 마음으로 나를 돌아보게 되는 신비한 힘을 가진 곳입니다. 요즘 생각이 많다면 혼자 방문해서 여유 있게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산책 코스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마음을 비우는 연못에서 출발해 인생 미로까지 걷는 첫 번째 코스를 추천해 드립니다. 그래도 가신 김에 전부 둘러보면 좋겠죠?. 정말 넓어서 다 돌아보는데 2시간 넘게 걸렸어요. 

 

2. 청풍 문화재 단지.

주소: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 2048.

 

많은 문화 유적을 가지고 있던 청풍.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었던 곳인데요. 충주댐 건설로 마을과 문화재가 수몰되게 됐습니다. 충북도청에서는 이 수몰 지역의 문화재를 원형 그대로 복원해 단지를 조성했는데, 그곳이 바로 청풍문화재단지입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이자 붉게 물든 단풍이 예쁜 곳입니다. 

 

입장료:

성인 3,000 원.

청소년 2,000 원. 

어린이 1,000 원. 

주차 무료. 

운영시간: 9시~저녁 6시 (겨울에는 5시까지).

 

곳곳에 벤치도 있어 중간에 앉아 쉬면서 저 멀리 풍경을 바라보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벤치에서 조금 쉬다가 다시 걷기 시작하면 한벽루를 만날 수 있는데요. 그곳에 서서 앞을 바라보면 충주호가 한눈에 보인답니다. 제천에서는 청풍호라고 많이 부르는 것 같아요. 커다란 호수 너머로 보이는 산도 장관인 곳입니다. 비봉산, 구담봉, 옥순봉이 보여요. 체력이 더 남아있다면 조금만 힘을 내서 망월 산성까지 가보시면 좋아요. 청풍호와 저 멀리 청풍대교, 청풍문화단지와 그 배경이 돼주는 멋진 산들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답니다. 보기만 해도 속이 시원한 뷰에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듯한 곳이에요. 이렇게 한 눈에 보이니 ''오래전에는 전략적 요충지의 역할을 톡톡히 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충주 성봉 채플

주소: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탑골1길 36 (수안보 파크 호텔 內)

 

충주=수안보 온천을 많이 떠올리시지만, 요즘은 성봉 채플이 매우 핫합니다. [성봉선 교회]라고도 하고요. 유럽 어딘가 시골에 있을 법한 교회 건축물, 넓은 앞마당 그리고 양쪽으로 늘어선 나무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어요. 아름다운 경치 때문에 웨딩 촬영으로 많이 방문하기도 하고 스몰웨딩도 많이 진행하더라고요. 여러분도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수안보 파크 호텔로 가는 오르막길 중간에 있어서, 충주 여행 시 들르기 좋은 곳입니다. 벌써 단풍이 물들면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교회의 전경을 보아하니 드론으로 촬영하면 정말 잡지에 실릴법한 멋진 사진이 나올 것 같아요. 

 

수안보까지 갔는데 그냥 갈 순 없죠!. 수안보 온천은 한국 최초로 자연적으로 솟은 천연 온천수라고 합니다. 무려 3만년 전부터라고 하네요. 조선왕조실록이나 대동여지도 등 역사서에도 기록된 아주 유서 깊은 온천이지요. 아무리 시간이 없더라도 온천은 꼭 경험해 보고 싶잖아요?.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하루 머물며 충분히 즐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일치기로 방문하신 분이라면 짧게 맛보기로 이용해 불 수는 있어요. 산책으로 피곤해진 발의 피로를 녹여줄 수 있는 곳이 있답니다. 바로 수안보 온천의 족욕 길인데요. 모든 시민과 관광객들이 무려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족욕 체험장에서 따뜻하게 발을 담글 수 있어요. 들어가기 전에는 발을 씻는 곳이 있으니 다른 사람을 위해 꼭 깨끗하게 발을 씻고 이용해주세요. 수건은 별도로 구비가 되어 있지 않아 따로 챙겨야 됩니다. 날 좋을 때 방문했다면 그냥 햇볕에 말려도 뽀송뽀송하니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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