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지 정보/제주

제주도 한라산 둘레길 총정리.

최트립 2022. 9. 2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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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갈 때마다 한라산은.. 쉽게 도전을 못 하고 둘레길에서만 어슬렁어슬렁 걸어 다녔었는데요. 그것도 가는 곳만 가다 보니 주로 사려니숲길 둘레길에 갔었어요. 한라산 등반은 버킷리스트이니 꼭 가보도록 하고, 오늘은 다음 제주도에 갈 때는 다른 둘레길도 가보고 싶어서 정리하는 김에 블로그에도 포스팅합니다. 험한 산행이 부담스러우신 분들도 함께 보세요~. 총 9개의 둘레길이 있는 한라산 둘레길을 한 번 알아볼까요?.

 

[천아 숲길  8.7km]

천아수원지 ▶ (40분) ▶임도삼거리 ▶(1시간 10분) ▶노로오름 ▶(1시간 10분) ▶보림농장 삼거리.

 

천아 수원지에서 보림 농장 삼거리까지의 구간입니다. 한대오름, 노로오름, 천아오름 등이 있는 코스인데요. 노로오름 인근인 한라산 중턱 (해발 1000고지) 일대에는 '숨은물뱅듸'가 있고 광령천이 내려오는 곳에는 천아 수원지가 있는데 무수천 계곡으로 흘러가는 물이라고 하네요. 인근에 어승생 수원지가 있어요. 쭉쭉 벋은 나무가 울창한 숲길과 수원지로 다채로운 풍경에 재밌는 산행(?)이 될 것 같아요. 

[버스]

240번 버스

- 제주 시외버스터미널과 영실매표소에서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한다고 하는데요. 1시간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제주도가 버스 간격이 길더라고요~. 한라산 둘레길 (천아 숲길 입구)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돌오름길 8km]

보림농장 삼거리 ▶(40분) ▶돌오름 ▶(40분) ▶표고지배 삼거리 ▶(20분) ▶용바위 ▶(40분) ▶거린사슴 입구.

 

졸참나무, 단풍나무, 삼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자라는 오름길입니다. 가을에 가면 무척 예쁘겠어요. 총 8km의 구간으로 색달천이 흐르는 곳인데요. 돌오름과 거린사슴오름에 오르면 한라산, 법정이오름, 노로오름, 삼형제오름 등 멋진 풍경이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제주도 서남부 지역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죠.

[버스]

- 역시 240번 버스를 탑니다. 버스는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과 서귀포 자연 휴양림 입구에서 출발합니다.

- 서귀포 자연 휴양림 입구에서 내리시면 되고 영실입구 버스 정류장에서도 승하차를 할 수 있어요. 

 

[산림 휴양 길 2km]

숲길 산책로인 산림 휴양길입니다. 유료 입장이고요. 2km 구간인 서귀포 자연 휴양림을 지나면 동백길로 진입할 수 있어요. 동백길 진입 후, 무오법정사 항일 기념탑과 전망대가 있는 구간이 나옵니다. 기존에 진입하던 방식과 함께해 거리 구간도 비슷하게 만들어졌어요. 여기 240번 버스를 타고 서귀포 자연 휴양림 정류소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동백길 11.3km]

무오법 정사 입구(버스정류장) ▶40분 ▶무오법정사 ▶2시간 ▶시오름 ▶2시간 ▶돈내코

 

이름만 들어도 벌써 예쁠 것 같은 코스입니다. 하지만 우리 현대사의 아픈 부분을 담고 있는 코스이기도 하지요. 무오법정사는 일제강점기 시절, 항일 운동의 성지였던 곳이라고 하네요. 4..3의 아픈 역사를 가진 주둔소가 있습니다. 동백나무와 편백 나무 군락지가 있는데요. 보통 11월~12월에 피기 시작하는 동백꽃이지만, 제주 토종 동백은 봄에 피어난다고 합니다. 도민 말에 의하면 벚꽃 피는 시즌에 오면 붉은 동백꽃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둘레길이 봄에 걷기 좋다고 하는데 사시사철 다 예쁜 곳이지만 봄에 가면 더 좋겠어요. 이 동백나무는 한라산 난대림 지역의 대표적인 수정인데, 서귀포 자연 휴양림부터 시작해 20km에 걸쳐 넓게 분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대 군락지라고 하니 봄에 꼭 가 봐야겠어요.  

[버스]

역시 240번 버스를 타고 무오법정사 입구에서 내리면 됩니다. 

- 611, 612번 버스도 운행해요. (서귀포 중앙 R, 돈내코, 충혼묘지 버스 정류장)

 

[수악길 11.5km]

돈내코 ▶2시간 ▶산정화구 ▶40분 ▶5.16도로 ▶1시간 30분 ▶이승악

 

물오름, 보리오름, 이승이오름이 있는 수악길 코스입니다. 수악계곡과 5.16도로 건너편에 있는 선돌 계곡은 팔색조의 도래지라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산행 중에는 발견하기 힘들겠죠?. 운이 좋으면 볼 수 있을지도요. 코스 거점을 쭉 보아하니 조금 힘들어 보이는 코스인데요. 고진감래라고, 물오름에 있는 전망대에 오르면 서귀포 앞바다와 산까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버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는 5.16 노선인 281번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시외 버스 터미널)

- 수악교 승하차 (서귀포 방면으로 15분 걷기.

- 서귀포 과학 고등학교 입구 하차 후 1시간 도보 - 돈내코 탐방 안내소

- 서귀포에서 출발 했다면 한라산 둘레길에서 하차하기. 

 

[시험림길 9.4km]

** 현재 안전 점검과 시설 정비로 출입 통제 중입니다. 

[사려니숲길]

사려니숲길(비자림로 1112번 도로) ▶1시간 30분 ▶물찻오름 입구 ▶1시간 30분 ▶남조로 사려니숲길

 

드디어 나온, 제가 제일 좋아하는 코스입니다. :) 성판악 휴게소 동남쪽에 있는 요존국유림 지대에 자리 잡고 있는 곳인데요. 제일 처음 제주에서 본 숲길이 사려니숲길이라 더 애착이 가는 곳이에요. ㅠㅠ 어느정도 날씨 운이 따라줘야겠지만 갈 때마다 날이 맑아 꼭 둘러보고 왔던 곳이랍니다. 

[버스]

5.16 노선인 222, 232, 212 버스로 사려니숲길에서 승하차

- 남조로 노선인 131, 132, 231, 232번 버스. 

 

인기구간인가...? 버스 노선이 다양하네요. 

 

[절물조릿대길 3km]

사려니숲길(비자림로입구) ▶절물자연휴양림 입구

 

예전에 사려니숲길-봉개 사이 3km 구간에 조성된 숲길인데요. 사려니숲길 주차장이 생기면서 기존 구간도 확장해 정비하였다고 합니다.

 

[슷모르편백숲길 6.6km]

절물자연휴양림 입구 ▶1시간 ▶셋개오리 정상 ▶1시간 10분 ▶한라생태숲

 

이름만 들어도 깊게 호흡하고 싶은 구간이네요. 편백과 삼나무숲이 길게 늘어선 곳이라고 합니다. 한라생태숲으로 들어가면 숫모르숲길이 나오는데요. 숯을 구웠던 등성이라는 뜻입니다. 노루 생태 관찰원이 있는 거친 오름과 절믈오름이 있습니다. 절물 자연 휴양림은 유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휴양림까지는 제주공항에서도 버스가 다니네요. 344번, 343번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둘레길 트레킹할 때는 개인 안전과 산림 보호는 필수로 챙겨주셔야 합니다!!. 한라산 둘레길에서는 되도록 2인 이상 트레킹을 권하고 있네요. 정말로 숲길을 걷는 것이니 등산화와 등산스틱 외에도 휴대폰(배터리 충전 확인하세요.), 지도, 물 등은 꼭 챙겨주세요. 간단한 간식도 챙기면 좋겠어요. 하지만, 쓰레기는 꼭 챙겨오도록 하고 특히 불씨가 있는 것은 아무것도 소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작은 불씨여도 순식간에 숲이 사라질 수 있고 자연이 다시 복원되는 데는 최소 10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아름다운 제주 한라산을 잘 보전합시다. 산이라서 금방 어둑해지니 하절기에는 2시 이후 동절기에는 12시 이후 입산은 통제하고 있습니다. 아! 표고버섯 등 임산물 채취도 안 되는 거 당연히 아시죠?. 숲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야생 동물들의 먹이를 굳이 굳이 뺏지 않아도 먹을 거 많으니까요~. 혼자 가려고 했는데 친구랑 같이 가야겠어요. 

 

한 코스만 들렀다 오기 너무 아쉬운데요. 최소 일주일 정도는 머무르며 탐방하고 싶네요. 인근 산림 숙소도 많을 것 같아요. 숙소도 한 번 알아보시고 안전한 산행 즐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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