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하는 충청도 단풍 명소 BEST 5
평일에 열심히 일하며 쌓은 스트레스를 한 번에 풀어 버릴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친 일상에서 한숨 쉬어갈 수 있는 힐링 장소가 충청도에 있습니다. 마침 가을에 예쁜 단풍을 볼 수 있는 충청도의 단풍 명소들을 모아봤어요. 요즘 유행하는 등산으로 갈 수 있는 사찰부터 가족여행으로 가기 좋은 휴양림까지 전부 알아보겠습니다.
1. 장태산 자연 휴양림.
대전의 유명한 장태산 안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유림이자 민간으로 운영되는 자연 휴양림이 있습니다. 산책로가 잘 조성돼있고 풍경이 좋아 많은 분이 찾고 있는 곳이에요. 산 아래에 저수지가 있어 장태산 전망대에서 노을을 바라보면, 붉게 물든 하늘과 저수지, 푸른 산의 조화로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휴양림 안에는 다양한 시설들이 있어 단풍 시즌이 아니어도 사계절 내내 전국 각지에서 많이 찾아오시는 곳이기도 합니다. 산림욕장도 있고 야영을 할 수 있는 야영장이나 방갈로도 있으며, 체육 시설도 갖추고 있어 좋은 공기 마시면서 몸을 움직이기에 좋은 휴양림이에요. 위에 저수지가 있다고 언급했지만, 그 저수지 물이 장태산 입구 '용태을 게곡'에서 흘러온 것입니다. 그래서 여름에도 아주 인기가 많은 휴양림인데요. 우리나라의 밤나무, 잣나무, 소나무와 더불어 메타세쿼이아 등 외래종도 어우러져 있어요. 20년 전에 심은 메타세쿼이아들이 지금은 전봇대만 하게 커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자연 휴양림을 방문하셨을 때는 꼭 장태산의 전망에도 올라가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용태 저수지가 정말 그림같이 펼쳐져 있고 장군봉이나 형제 바위 등 기암괴석들이 솟아 있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요.
이렇게 자연 속으로 갈 때는 자차를 이용하면 편합니다. 하지만 뚜벅이들도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쉽게 장태산까지 갈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떠나봅시다. 대전역에서는 235번 버스가 장태산까지 왕복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6번 운행이라고 하니 시간표를 잘 보고 계획을 짜시는 것이 좋겠죠?.
2. 온빛 자연 휴양림
주소: 충남 논산시 벌곡면 황룡재로 480-113.
이국적인 풍경으로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휴양림입니다. 드라마 '그해 우리는'을 촬영한 곳이어서 더욱 인기가 많은 곳이에요. 단풍이 들면 더 북적북적한 곳이 될 텐데요. 충남 논산시에 위치한 휴양림입니다. 단풍 명소답게 이곳도 메타세콰이아 숲이 있는 곳입니다. 호수도 있어 나무들과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인 곳이에요. 입장과 주차는 무료!. 게다가 주차장이 꽤 넓어 후기가 매우 좋습니다. :) 휴양림 내에 지어진 아름다운 나무 별장은 펜션이 아닌, 휴양림 주인의 실제 별장이라고 합니다. 너무 멋있네요. 숲속에서 지내기는 힘들지만, 산책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으니 주말에 가볍게 떠나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3. 구인사
주소: 충북 단양군 영춘면 구인사길 73.
소백산 기슭에 있는 큰 사찰입니다. 구인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절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정말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는 곳인 것 같아요. 구인사에 가 보고 싶으신 분은 아침 일찍 도착해서 천천히 산책하며 둘러보는 것을 권합니다. 구인사는 입장은 무료, 주차는 유료입니다. 대신 요금이 저렴해요. 종일 주차로 3천 원이거든요. 그리고 구인사까지 올라가는 버스가 있고, 무료로 운행하고 있어서 찾아가기 편한 곳입니다. 그렇다는 얘기는 뚜벅이들도 쉽게 갈 수 있다는 얘기!.
절의 입구인 사천왕문은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위로 올라가 사천왕상도 한 번 구경해보세요. 국내 최대의 청동 사천왕상이거든요. 여기를 그냥 지나가시는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여길 지나면 도서관과 인광당이라고 하는 곳이 나오는데요. 엄청난 규모에 눈이 번쩍 떠집니다. 단풍을 즐기러 갔는데 사찰의 모습에 입이 벌어지는 상황이 벌어져요. ㅎㅎ 웅장한 건축물 뒷편으로 넓게 펼쳐진 단풍나무를 보고 있자면, 무교인데도 불심이 절로 생겨납니다.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 꼭 방문해 볼 만한 곳입니다.
4. 석종사
주소: 충북 충주시 직동길 271-56.
여기는 사찰계에서는 나름 신상 사찰에 속하는 석종사입니다. 인근에 핫플 카페도 많이 있어서 그런지 인스타그램에서 충청도 단풍 명소로 꽤 이름을 날린 곳인데요. 역시 입장과 주차는 무료라 가볍게 가볼 수 있는 절입니다. 신라시대에 절 터였던 곳에 1980년대에 새로 지은 곳이라 별로 감흥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런데 웬걸, 경내에 들어서자마자 붉은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풍경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단청 무늬, 목재와 붉은 잎을 보니 해외에서는 못 볼 우리 고유의 풍경인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대웅전 앞에는 엽서에 있으면 어울릴듯한 빨간 잎의 단풍나무 한그루가 운치 있었습니다. 석종사에서 바라보는 산의 능선도 멋들어져서 머무는 내내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요. 나름 단풍 명소로 알려졌지만 사람이 많이 오는 곳은 아니어서 여유 있게 둘러보기 좋습니다. 마침, 템플스테이도 운영하고 있어 하루 머물며 내 마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네요.
5. 곡교천 은행나무 길과 현충사.
주소: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502-3.
굉장히 유명한 곡교천 은행나무 길. 은행나무만 보지 마시고 그 앞에 있는 현충사에서 단풍나무도 보면 알찬 단풍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아산시를 흐르는 곡교천 제방에 은행나무가 350여 그루 있는 곳인데요. 길이는 약 2.2km나 됩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선정돼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에요. 가을이 되면 노랗게 물드는 아산의 명소입니다. 천천히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이지만, 뚜벅이들은 자전거를 대여해서 다닐 수 있으니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주차장이 있으니 차를 가지고 방문하셨어도 자전거는 탈 수 있습니다. 자전거 대여소는 은행나무길 공영주차장과 가까우니 그쪽에 주차하시고 걸어가면 되겠죠?. 은행나무 길 안에서는 자전거를 탈 수 없습니다. 그 밑에 하천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어 있으니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서 노란 은행잎도 눈에 담으며 신나게 달리시면 됩니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금세 기분이 좋아지는 자전거 타기. 나만을 위한 [소확횡],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데요. 날도 선선한 가을에 곡교천 은행나무에서 작은 행복을 느껴보세요.
대여소 운영시간 : 9시~18시.
이용료: 1인 천 원.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공영대여소라 저렴하네요. +_+).
낭만적인 은행나무 길을 뒤로하고 떠나지 말고 그 앞의 현충사에도 한 번 들러보세요. 현충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순신 장군의 사당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순신 장군 기념관도 있는데요. 입구 쪽 기념관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아주 곱게 물든 단풍나무가 나와요. 여러 그루!. 산의 풍경이 주는 웅장한 모습은 없지만, 연못과 나무의 조화가 예쁜 곳입니다. 평평한 흙길에 고택들도 고즈넉해서 아이와 함께 나들이 삼아 다녀오기에도 편한 장소입니다. 고택이나 활터 등 곳곳에 있는 단풍나무들이 계속 눈에 걸려서 제대로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는데요. 고택 옆에는 수령이 500년 이상 된 은행나무도 있어요. 터도 굉장히 넓어서 너무 북적거리는 느낌 없이 여유가 있는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